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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현대건설(000720)을 품에 안은 현대차(005380)그룹이 인수자금 조달에 따른 보유 유동성 감소로 재무여력의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시공능력 1위 건설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현대차그룹내 건설산업 비중이 10%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신정평가는 10일 `현대건설 인수가 현대차그룹 인수주체기업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우석 기업평가1팀장은 "2010년말 재무제표 기준 현대차,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을 살펴본 결과 계열 3사의 순차입금 의존도가 -10.4%에서 -3.7%로 증가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보유 유동성 자금 감소로 재무여력의 일부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 표 참고)
다만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을 보여 각사의 재무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2008년말 이후 지난해말까지 순채무부담을 8조원이상 감축시키는 등 재무적 대응능력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금소요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의 인수에 따른 제반 효과가 현대차(AA+), 기아차(AA), 현대모비스(AA)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지난해 영업익은 총 6조7000억원, 보유 현금성자산 13조원, 차입금을 차감한 순현금성자산도 7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현대건설 지분 37.2%를 인수하는데 현대차(20.9%) 2조9760억원, 기아차(5.2%) 7440억원, 현대모비스(11.1%) 1조3696억원 등의 자금을 부담할 예정이다. 인수후 계열사별 순차입금(순차입금 의존도)은 현대차 -3조5660억원(-8.7%), 기아차 1조3720억원(3.4%), 현대모비스 -5120억원(-3.7%) 등으로 악화된다.
현대차그룹의 비금융사업내 비자동차 부분 매출비중은 25%에서 30%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9조원의 매출을 기록중인 현대건설을 가져온 만큼 그룹내 비금융주력 12개사중 건설사업 매출도 전체 비금융업 매출의 10%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그룹 전체적으로 자동차 관련 사업비중 감소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경기와 각 산업의 업황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입장에서는 그룹물량 수주를 통한 매출안정성 확보, 그룹사와 협업에 따른 국내외 수주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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