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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프 협력, 단순 파트너십 넘어 전략적 조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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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서 기자I 2026.04.02 08:37:18

르피가로 기고…“민주주의 가치 기반, 140년 우정”
AI·원자력·우주 등 협력 강조…3일 한-프 정상회담 예정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 방한하는 가운데 “오늘날 프랑스와 한국 간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보다 심화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에 ‘가치와 문화의 공유: 140년의 한-프랑스 우정’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점점 더 분열되고 불확실해지는 국제 환경 속에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 간 파트너십은 더 이상 단순히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 사이의 140년 외교 관계는 단순한 역사적 유산을 넘어, 오늘날 국제 질서 형성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이어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지난 세월 외교, 산업, 기술,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해 왔다”며 “그러나 이 관계를 특징짓는 것은 그 범위뿐 아니라 일관성이다. 전략적 자율성과 다자주의에 대한 프랑스의 오랜 헌신은 한국의 민주적 기반과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의 부상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세기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과 조선 천주교인들의 만남,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가 자리했던 ‘파리 9구 샤또덩가 38번지’, ‘6·25 참전’, ‘TGV·원자력 협력’ 등을 거론하며 양국 간의 오랜 관계를 짚었다.

그는 두 나라 간 협력을 이끈 연결 고리로 ‘민주주의 가치’를 들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양국 사회를 이어 준 연결 고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한국의 지적·정치적 전통은 장자크 루소와 몽테스키외와 같은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아왔으며, 자유와 권력 분립에 대한 이들의 사유는 현대 민주주의 제도 형성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보다 심화된 전략적 조율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원자력, 수소 기술, 우주 산업 등 핵심 분야 협력은 혁신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회복력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며 “공급망이 취약하고 기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협력은 경제 안보와 장기적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했다. 또 “양국 협력은 지정학적 중요성도 갖는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관여와 한반도에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양국 관계를 경쟁이 치열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더 큰 역할의 핵심에 놓이게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문화 교류 등을 통해 양국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화 교류는 여전히 관계에 깊이와 생동감을 부여한다”며 “한국의 영화, 음악, 음식, 디자인은 프랑스 전역에서 점점 더 큰 인정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은 파리 패션위크와 같은 행사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해 프랑스가 G7 의장국을 수임한다”면서 “G7을 계기로, 문화강국 프랑스가 국제 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한국 국민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한국의 우정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심화시켜야 할 파트너십”이라면서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양 국가의 힘은 과거에 있었던 모습을 넘어 앞으로의 모습을 선택하는 데, 그리고 보다 안정적인 국제 질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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