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통신요금 변동을 제외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올라, 작년 7월(2.4%)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상 기후로 농축수산물의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인데, 정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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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비자물가가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은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으나 공공서비스가 3.6% 하락해서다. 특히 SK텔레콤(SKT)의 통신 요금 50% 할인 등으로 인해 휴대전화 요금이 21% 급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는 2020년 10월(-6.0%)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공공서비스 물가 하락이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영향을 제외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라며 “이는 전월(2.2%) 대비 0.1%포인트 높고,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은 농축수산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라 2024년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돼지고기(9.4%) △국산소고기(6.6%) △쌀(11.0%) △고등어(13.6%) △복숭아(28.5%) △달걀(8.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심의관은 “8월 휴가철과 민생소비쿠폰 지급으로 축산물 수요는 늘어난 반면, 수입 돼지고기 및 한우 도축 마릿수 감소로 공급도 줄어들며 상승폭을 키웠다”고 했다.
폭염·폭우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 채소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비 상승폭은 0.9%로 낮았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19.3%로 큰 폭 상승했다. △배추(51.6%) △토마토(35.9%) △파프리카(52.1%) △파(27.1%) △상추(34.1%) △시금치(50.7%) 등이 모두 급등했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3% 하락하며 전월(-1.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
정부는 이번 물가 상승률이 일부 통신사 요금 감면에 따른 일시적 상승률 하락으로 보고, 체감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한단 계획이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물가는 이상기후 및 지정학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정부는 총력을 다해 체감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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