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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엔 나란히 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TV토론을 벌인 두 사람이 2차 토론 대신 인터뷰로 정책 대결에 나서는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2차 토론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대안으로 이 같은 방안이 나온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CBS는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에 두 후보의 인터뷰를 10월 7일 방영하는 방안을 놓고 양측 캠프와 협의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1차 토론 이후 CNN의 2차 토론 제안을 수락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늦었다”며 추가 토론에 거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의 대선 투표는 11월5일 예정돼 있지만, 지난 11일 앨라배마에서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에는 버지니아와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등 3개주에서 첫 사전투표에 착수했다. 당초 2차 토론일로 제시된 내달 23일까지는 전체 50개 가운데 30개가 넘는 주에서 사전 투표가 시작된다.
악시오스는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번 CBS 인터뷰가 확정되면 후보자들이 전국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마지막 기회가 되는 셈”이라고 봤다.
한편 CBS ‘60분’은 미국 시사 프로그램의 ‘원조’격 프로그램으로,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는 인기 방송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를 방영했고, 174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가장 높은 시청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