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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전선업계의 수주잔고 증가는 국내·외에서 전력케이블·해저케이블 등 전선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동남아시아·인도 등 개발도상국 내 전력 수요의 증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전선 수요가 늘면서 이들의 신규 수주는 증가했다.
최근에도 대규모 수주는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날 독일 TenneT이 발주한 600억원 규모의 380킬로볼트(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LS전선도 지난 7일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의 독일 자회사 테네트 오프쇼어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증가한 수주잔고 증가는 매출로 이어지면서 양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대한전선의 올해 3분기까지의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59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482억원을 22% 이상 넘어섰다. 증권가 등에선 LS(006260)의 올해 전선 부문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23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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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지난 14일 약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를 해저케이블 생산공장과 미국 등 해외 현지 공장 시설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충남 당진 고대 부두에 건설하고 있는 해저 1공장에 이어 2공장도 추진해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 역시 해저 5동까지 증설해 시장 수요에 발맞추면서 북미 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