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모식에선 백 장군 동상 제막 행사가 함께 열렸다. 동상은 장군의 서거 3주기를 맞아 민간 동상건립추진위원회의 국민성금모금과 국가보훈부 예산 1억 5000만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높이 4.2m, 너비 1.56m 크기로 제작됐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동상이 360도 회전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국민성금은 모금 2개월 만에 목표액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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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를 비롯해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춘계 공세 방어, 동부 휴전선 북상 등 숱한 작전을 지휘해 6.25전쟁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후 제4대 합동참모의장과 제7대 및 10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2020년 100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었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백 장군의 공로는 미국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백 장군의 6.25전쟁 경험담을 육성으로 담아 전시하고 있으며, 6.25전쟁 회고록 ‘군과 나’는 미군 주요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백 장군에게는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딱지도 붙었다. 해당 문구는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기구로 설립했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등재된 것이다. 당시 위원회는 백 장군이 ‘1941~45년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 전쟁에 협력했다’는 등의 이유로 2009년 그를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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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가보훈부 차원에서 보훈부 해당 문구를 삭제하기 위해 관련 법령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리 국민 사이에서 백선엽 장군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 “자신의 목숨을 살피지 않고, 6.25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호국영웅, 백선엽 장군에 대한 예우에 한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