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서 열리는 최대 진단 전시회 참가
이달 초 2조원 규모 대형 M&A 이후 첫 행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
대형 부스 마련해 180여종 진단 제품 홍보 예정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체외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세계 최대 진단 분야 전시회에 참여해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 M&A 이후 첫 행보인 만큼 미국 시장 내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세계 최대 진단 분야 전시회인 AACC가 현지시간 24일~2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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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지 시간으로 이달 24~2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2 미국임상화학회’(AACC)에 참가한다. 올해 74회를 맞이한 AACC는 세계 각국 체외진단 전문가와 830여개 체외진단의료 기기 업체들이 참가하는 진단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전시회 참가가 미국 진단 기업 M&A를 마친 이후 첫 행보인 만큼, 미국 시장에 회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에 가장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이달 8일 SJL파트너스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00%를 약 1조 95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75㎡ 규모 대형 부스를 마련해 보유한 180여 종 진단제품을 전시한다. 스크린 검사부터 확진 검사까지 토탈 플랫폼을 갖춘 기업임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해인 만큼 내년부터 AACC 참여규모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기존에는 AACC 참가 목적이 주요 남미 딜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과 시장 조사 차원이었다면, 올해는 미국 시장에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소개하는 목적이 가장 크다”며 “기존 ECCMID(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유럽학회)나 MEDICA(유럽 의료기기 전시회) 등 유럽학회에서 심포지엄을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부스 운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AACC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한 에스디바이오센서.(사진= AACC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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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내년 AACC부터는 제품 연구 활동과 분자진단용 장비 ‘스탠다드M10’의 유용성 등 다양한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해 브랜드 인지도를 미국 시장에 각인시키겠다는 목표다. 스탠다드M10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온 증폭과 RT-PCR이 모두 가능한 신속 PCR(유전자증폭)기기로, 회사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는 제품이다. 현재까지 8개 검사 메뉴를 런칭했고 유럽통합인증(CE)도 획득했다. 코로나19 검사 제품은 물론 결핵과 대장염증균, 인체유두종바이러스 진단제품까지 다양한 질병 분야에 걸친 제품을 선보였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에스디바이오센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메리디안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리디안은 호흡기를 비롯해 소화기 감염증 등 다양한 전염병 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