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SEC이 자산운용사 프로쉐어와 인베스코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계약 기반의 ETF 거래를 다음주에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SEC 관계자는 불름버그에 “감독당국이 다음 주부터 ETF가 거래되는 것을 막지 않을 것 같지 않다”라고 전했다.
거래가 예상되는 두 ETF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뮤추얼펀드 규정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현재 반에크, 발키리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 선물 ETF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그간 많은 금융사와 자산운용사들이 ETF 승인을 신청했지만, SEC는 암호화폐의 △큰 가격 변동성 △시장 가격 조작 가능성 △투자자 손실 위험 △해킹 위험 등을 이유로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SEC의 문제의 핵심으로 삼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이 겐슬러 위원장의 취임으로 암호화폐 관련 당국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을 가르쳤던 전문가이므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을 ‘서부시대’에 비유하며 규제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최근 겐슬러 위원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트코인을 금지할 생각이 없다”라면서 “비트코인 ETF를 해당 부서가 검토하고 있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승인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ETF와 관련해 “SEC의 뮤추얼 펀드 관련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는 ETF는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달러(약 7092만원) 수준까치 치솟은 상태다. 지난 7월 말 3만달러 이하로 떨어진 뒤 채 석달도 안 돼 2배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