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AI(인공지능) 신약개발이나 2차전지, 미래차 등 최근 관심이 뜨거운 섹터에 두루 베팅하면서 만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로 바뀐 삶에 따라 향후 지속적 성장을 해낼 기업 등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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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는 최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투자를 집행한 10개 회사를 소개하고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투자사는 연내 상장 계획을 공식화한 마켓컬리다.
2014년 말 첫 사업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국내 ‘새벽배송’ 서비스를 발 빠르게 시작한 업체다. 다른 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독점 ‘프리미엄’ 상품이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고 전국으로 시장을 넓히며 새벽 식료품 배송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DSC인베는 2015년 시드 라운드와 2017년 시리즈B 등 두 번에 걸쳐 마켓컬리에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525억원. 최근 자본시장에서 점치는 마켓컬리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20배 넘는 엑시트(자금회수)가 가능한 셈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계 공룡으로 발돋움한 무신사도 눈길을 끈다. DSC인베는 무신사에 총 18억원을 투자했다. DSC인베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과 우수한 재무적 성과를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DSC인베 투자 당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 무신사가 최근 추가 투자유치를 받는 과정에서 약 2조50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6배 가까운 수익 실현을 보장받은 상황이다.
DSC인베는 모빌리티나 인공지능(AI), 첨단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회사이자 올해 상장을 계획 중인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시리즈A와 시리즈B에서 총 35억원을 투자했고 2차전지 양극소재 자체 기술을 보유한 SM랩에 총 85억원을 베팅하며 14.6%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밖에 △자율주행차용 보조 시스템 개발사인 팬텀AI(42억원) △AI반도체칩 제조사인 퓨리오사AI(25억원) △쇼핑 큐레이션 앱 운영사인 브랜디(56억원) △협동 로봇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뉴로메카(60억원) △전자책 발간 및 유통 플랫폼 리디(20억원) △농립업용 기계 및 장비 도매업체인 만나씨이에이(90억원) 등 다채로운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있다.
DSC인베는 지난해 11월 1700억원 규모 초기기업 스케일업 펀드 결성을 완료하면서 역대 최대 운용자산규모(AUM) 6300억원을 달성했다. 같은해 국내 VC로는 유일하게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 200대 유망 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윤건수 DSC인베 대표는 “앞으로 펀드규모를 키우고 투자금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을 잡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바꾼 우리의 삶에 따라 향후 지속적 성장을 해낼 기업 등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