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친환경 생분해성 생리대 개발

권오석 기자I 2020.07.03 15:07:57

"라네이처 시그니처, 일정 조건 하에서 퇴비화 확인"

(사진=유한킴벌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브랜드 라네이처가 유럽 ‘Seedling’ 생분해 인증을 받은 ‘라네이처 시그니처’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유럽의 비영리단체 ‘티유브이 오스트리아(TUV Austria)’가 부여하는 생분해 인증은 유럽 기준(EN 13432)에서 요구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요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라네이처 시그니처 맥시슬림(중형·대형·수퍼롱)은 산업용 퇴비화 조건인 58도(℃)에서 105일 만에 90% 이상 생분해되고 12주만에 100% 퇴비화가 진행된 것으로 검증, 인증을 받았다. 울트라슬림 라인도 인증을 받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생분해 인증 외에도 △OCS 100 유기농 인증 △에코서트 친환경섬유 인증 △OK Biobased 유럽 에코 인증(최고등급) △더마테스트 피부자극테스트 엑설런트 등급 등을 통해 세계적 제품력을 입증 받았다. 100% 유기농 순면커버와 천연흡수소재, 생분해 방수층을 적용하기도 했다.

특히 강화된 흡수구조를 적용한 ‘라네이처 시그니처 맥시슬림’ 중형의 경우 기존 울트라슬림 중형 대비 흡수속도는 3배, 흡수량은 40%가 향상했다. 특화된 안심 지퍼백으로 보다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라네이처 담당자는 “생리대 완제품에 대한 생분해 인증은 제품 혁신은 물론 환경경영 측면에서도 오랜 연구의 대상이었고 숙원 과제였다. 미국이나 유럽 등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 생분해성 제품을 퇴비화 할 수 있는 설비나 여건이 갖춰진 것은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유기농, 천연소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지속하여 보다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팬티라이너, 여성세정제 등의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여성 인권보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통해 2016년 이후 매년 100만 패드 이상의 생리대를 기부해 왔고 생리건강 전문 블로그 ‘우리는 생리하는 중입니다(우생중)’, 초경교육 사이트 ‘우리월경해(우월해)’를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4개국 언어로 제작한 초경가이드북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