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구인난 심각…운전·운송직 부족인력 3.9만명 달해

박철근 기자I 2018.06.25 12:00:00

1Q 구인 83.4만명·채용 74.4만명…전년비 각각 1.9·1.7%↓
고용부, ‘4월 기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노선버스 운전자 구인난 현실화…운전 및 운송관련직, 경영·회계·사무 관련직 미충원율 높아↑
2~3분기 31.4만명 채용예정... 전년비 2.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 구인계획과 채용실적 모두 뒷걸음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3분기에는 채용계획이 늘어나 취업난을 해소할 지 관심이다. 최악 취업난속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치는 심각했다. 운전·운송직 부족 인력이 3.9만명에 달했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2018년 4월 기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구인인원은 83만4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9%(1만7000명) 감소했다. 실제 채용인원도 74만4000명에 그쳐 같은기간 1.7%(1만3000명) 줄었다.

구인·채용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으로 구인 10만8000명·채용 9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교육·연구 관련직’(구인 8만8000명, 채용 8만7000명), ‘보건·의료 관련직(구인 7만2000명, 채용 6만5000명), 경비 및 청소 관련직(구인 6만5000명, 채용 6만3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미충원인원(구인인원-채용인원)은 9000명으로 전년동기(1만3000명)대비 4.2%(4000명) 감소했고 미충원율도 10.8%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낮아졌다.

(자료= 고용노동부)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이 1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1000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이 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미충원율이 높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31.6%), 식품가공 관련직(24.2%), 재료 관련직(21.1%), 화학 관련직(19.7%),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직(1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미충원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직능수준이 높을수록 기업이 요구하는 경력 또는 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다”며 “직능수준이 낮을때는 구직자가 기피하는 직종이거나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선버스 기사 구인난이 심각한 것을 반영해 부족인원과 인력부족률에서도 운전관련직의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및 운송관련직의 부족인원은 1분기에 3만9000명을 기록했으며 인력부족률 역시 5.6%로 가장 높았다.

2분기 이후부터는 채용계획이 늘어나 취업난에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3분기의 채용계획은 3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9만8000명)보다 2.1%(6000명) 늘어났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4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전 및 운송관련직(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및 생산단순식(2만6000명) △영업 및 판매관련직(2만5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