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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정 의원의 한국당 자진 출당으로는 인천시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며 정 의원의 사퇴와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이어 “박 후보가 그동안 인천시정을 폄훼하고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해왔다”며 정 의원의 ‘인천 비하성 발언’이 있게 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검증된 유정복을 선택해주기 바란다”며 “한 번 더 나에게 인천시를 맡겨달라”고 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시정을 모르는 아마추어가 시장이 된다면 인천은 또다시 부채·부패·부실도시로 돌아갈 것”이라며 “검증된 후보 유정복이 인천의 자존심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에 박남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유 후보가 정 의원의 망언 원인을 상대 후보에게 덧씌우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인다”고 반박했다.
선대위는 “유 후보의 억지 주장으로는 떠난 민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유 후보가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생각한다면 뼈를 묻겠다고 공언했던 김포로 조용히 떠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천시민의 상심을 위로하려면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물론이고 한국당 지도부의 총사퇴, 유 후보의 후보직 사퇴로 사죄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한국당이 적당히 넘어가려고 하면 인천시민은 13일 지방선거 투표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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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천지역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의 발언 여파가 이번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YTN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며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가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을 빼버리고 이것이 유정복 시장의 개인 잘못이다? 그건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용어도 나왔다.
정 의원 발언 이후 인천지역 인터넷 카페에서는 “집 다 팔고 서울에서 살아야 하나”, “인천이 찬밥 대접받는 거 같다”,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 등 신세를 비관하거나 한국당을 비판하는 글들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