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틀째 송영무 공방…“의혹해명” Vs “자격 없어”(종합)

유태환 기자I 2017.06.29 11:07:51

청문회 다음날인 29일까지 대치 이어가며 상호 공방
민주당 "청문회, 경륜 돋보이고 국방 개혁 적임자 확인"
野 "청문회, 국방장관 자격 전혀 없다는 것 확인"
이날 보고서 채택위한 국방위 전체회의 예정…난항 겪을 듯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치권은 29일에도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 공방을 이어갔다. 인사 청문회 다음날까지 이틀째 여야의 대치가 이어진 것으로 이같은 상황 탓에 청문보고서 채택도 불투명해 보인다.

◇與 “송영무, 일방 제기한 의혹·논란 대부분 해명”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인사청문회를 해보지도 않고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며 “그러나 어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일방 제기한 의혹과 논란 대부분이 해명됐다”고 주장햇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어제 청문회는 무조건 낙마와 자진사퇴를 부르짖던 야당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라며 “의혹은 가고 능력은 남는 청문회로 후보자 경륜이 돋보이고 국방 개혁 적임자임을 확인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어 “국방위원회가 오늘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채택해주길 바란다”라며 국방위 소속 위원들 과반이 찬성으로 보여 청문 보고서 채택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방개혁, 안보 불확실성 해소. 송영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시급한 이유”라며 “인사청문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도를 넘은 악의적 의혹 제기와는 달리 송 후보자의 국방 개혁 의지가 명백히 드러난 청문회였다”고 평가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음주운전과 같은 과거의 잘못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송구스럽다는 뜻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반면, 군 장병들의 인권보호와 함께 우리 국방이 미래로 나아가는 개혁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보여준 송 후보자의 식견과 자질은 국민들에게 송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의 적임자라는 것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충분히 검증된 후보자를 채택하지 않는다면, 국회는 본연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명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野 “국방장관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보다 못해”

반면 야권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 신3종 세트’ 중 한 명으로 거론하는 송 후보자 낙마를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확인했듯 송 후보자는 국가안보와 국방정책 책임지는 장관으로서의 자격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송 후보자는 그간 의혹 해명되긴 커녕 오히려 위증 의혹과 수사 가능성까지 덧붙여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청문회에서 송 후보자는 안보의 책임자이자 60만 군인 수장으로서 강직하고 청렴해야 할 사령관 면모와는 거리가 멀었다”라며 “월 3000만원이라는 고액 자문료에서는 더 놀랐다며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대현안인 사드에 대해서 서면답변서에는 국회비준이 필요 없다면서 청문회에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슨 말씀 하시는지 무소신 답변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후보자는 4차례 위장전입과 논문 표절 등 5대 인사 원칙 위반은 물론이고 만취 음주운전에 그러한 사실도 은폐했고 음주운전 전력 없다는 거짓말까지 해했다”라며 “적어도 국가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일반적 기준보다 백배 엄격한 도덕성과 행동기준 필요하고 그에 합당한 행보와 궤적을 보여줘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권 때 김관진·한민구 국방장관 그 누구도 송 후보자처럼 장관 임명 전에 정치권에 몸담고 정치적 편향성을 보인 바 없다”며 “적어도 국방장관에 관한 한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박근혜 정권보다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국방위원회는 송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이같은 야당의 태도 탓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전체 회의 전 간사간 회동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국방위 간사인 김중로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직 예정돼 있는 간사회동은 없다”며 “(민주당 국방위 간사인) 이철희 의원과 얘기를 해보고 봐서(간사 간 회동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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