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17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제휴 협약식 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사가 글로벌 공동 사업 전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북미 시장 진출을 돕고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시장 안착에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상호 지분을 교환하고 조만간 합자회사 설립도 검토한다.
이로써 넥슨과 엔씨소프트간 경영권 분쟁도 새 전기를 맡게 됐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지만, 엔씨소프트는 매각으로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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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엔씨소포트는 넷마블의 신주 3800억원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CJ E&M, 텐센트에 이어 넷마블 4대주주가 됐다.
양사는 상호지분 교환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다지고 △상호 퍼블리싱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동 진출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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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의 관심사였던 엔씨소프트·넥슨의 경영권 분쟁도 양상이 달라지게 됐다. 그간 넥슨은 엔씨소프트 측에 자사와의 협력 방안 모색을 종용했다. 지난 3일 엔씨소프트에 보낸 주주제안서도 이같은 요구에 따른 ‘최후통첩’ 격이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이와 별개로 자사주를 처리하고 온라인 게임 지적재산권(IP)을 일부 넷마블에 제공하면서 넥슨의 요구는 무력화됐다.
넥슨 측은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매각 결정이 진정으로 주주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장기적인 회사 발전을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향후 추이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글로벌 경쟁시대에 걸맞는 투명한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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