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넥슨이 엔씨소프트(036570) 최대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나섰다. 넥슨은 김택진 대표 외 추가 이사 선임 시 자사 추천 후보의 선임,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요구했다.
6일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측에 발송했던 주주제안서를 공개했다. 주주제안서에서 넥슨은 지난 2년반 동안 경영참여 없이 엔씨소프트와의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했지만 현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자사 추천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제안했다. 자사 추천 이사는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요청한다.
또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원 발굴,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김택진 대표 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를 요청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갈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은 주주제안서에서 답변시한을 오는 10일로 못박았다. 이 기간내 서면 회신을 받지 못하면 공문의 요청사항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