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엄숙하게 약속하겠다.”
영국을 방문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특히 인위적인 성장 촉진책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영국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런던 금융가를 담당하는 시티오브런던 시장 관저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강력한 성장 촉진책에 의존하기보다 스마트하고 목적이 확실한 규제를 통해 양질의 성장을 장기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 속도가 줄었다거나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공업화·도시화를 겪으면서 드러난 발전 불균형과 지역·도농간 격차는 바로 잠재력이자 거대한 내수”라며 “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중국 경제 성장을 장기적·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보장하는 7.5%의 경제 성장률 수준에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3.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17일 런던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140억파운드(약 24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그는 영국의 투자유치 공세에 부응해 고속철과 원전 사업 참여 등 대규모 투자계약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위안화 거래 허브 전략을 지원해 런던에 위안화 청산·결제 거래소도 설립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19일 영국 방문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그리스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