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CJ E&M(130960) 넷마블이 PC게임 신작 ‘파이러츠:트레저헌터’(이하 파이러츠)를 공개했다. ‘서든어택’이후로 PC 온라인 게임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넷마블이 이번 기회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영기 CJ E&M 넷마블 부문대표는 4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자리에서 “기존 게임 장르를 깬 신개념의 전략액션 게임인 파이러츠를 오랜 준비 끝에 내놓게 됐다”면서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PC 온라인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러츠는 스페인 버추얼 토이즈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개념 전략 액션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자신의 영웅을 조종해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적진점령(AOS)방식을 따랐다. 여기에 캐릭터가 원거리 무기로 상대방을 사살할 수 있는 1인칭슈팅(FPS)방식과 다양한 스킬을 이용할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 등이 혼합된 장르다.
임형준 사업본부장은 “파이러츠는 기본적으로 조작, 게임, 전략성향까지 기존 AOS와 차별화된 ‘장르파괴, 액션자유’ 게임”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20분 내의 게임 시간..e스포츠에 최적화
게임 시간은 20분 정도로 최적화시켰다. 광물을 캐면서 경험치를 획득하기보다는 바로 실전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빠른 시간내 저변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 8인의 팀을 구성해 전투를 벌인다.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는 게임인 만큼 e스포츠화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모든 아마추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PC방 크래쉬’대회를 매월 1회 각 지역에서 열면서 인기를 끈뒤, 연내에는 e스포츠 공식 프로리그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아프리카TV, 온게임넷, CGV, 티빙 등 온라인중계 플랫폼도 확보를 해놓은 상황이다.
파이러츠의 성공 여부는 AOS에서 돋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야성을 얼마나 깰 수 있냐에 달려 있다. 임 사업본부장이 “게임 조작체계도 다른 만큼 LOL을 특별히 경쟁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써 외면했지만, 이용자가 느끼는 체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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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유료화 가능성..한국시장 테스트 후 글로벌 시장 공략
게임 결제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부분 유료화 가능성이 크다. 임 사업본부장은 “아직 정확하게 결제 방식을 말하긴 어렵지만 LOL처럼 스킨 구입 등의 모델은 고려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무리한 과금시스템이 아닌 만큼 이용자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파이러츠의 국내 퍼블리싱 판권 뿐만 아니라 해외 퍼블리싱까지 확보했다. 국내 무대를 테스트베드로 삼은 후 글로벌 시장도 노릴 계획이다. 버추얼 토이즈사의 헤수스 이글레시아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글로벌 시장을 위해서는 한국 시장을 거쳐야 한다는 판단”이었다면서 “넷마블과 함께 안정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러츠의 국내 첫 테스트는 오는 4월시행되며, 정식서비스는 상반기 내에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