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글로벌 판매성장 급제동..유럽부진에 발목

이정훈 기자I 2013.04.12 23:21:15

1~2월 10%대 성장서 3월 0.2% 증가로 `뚝`
1Q 전체론 8.3% 성장..유럽시장선 5.9% 감소
"시장상황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도 끝내 안방시장 판매 부진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3월 들어 글로벌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12일(현지시간)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0.2% 증가한 86만44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북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며 유럽에서의 판매 부진을 상쇄하긴 했지만, 지난 1~2월 판매 호조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실제 1~2월중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같은 3월 판매 부진을 포함한 1분기 전체 판매량은 14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특히 1분기 전체적으로 유럽시장에서의 폭스바겐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9%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자국시장인 독일에서의 판매량은 이보다 더 부진한 7.2%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크리스티안 클링글러 폭스바겐 판매담당 대표는 “이같은 3월 판매 수치는 시장이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의 자동차 판매시장이 올해에도 감소세를 보이며 6년 연속으로 뒷걸음질 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도 작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목표를 세우고 있는 폭스바겐은 지난달 “올 1분기 이익이 유럽 수요 부진과 신차 개발 비용 등으로 인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