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농협의 전산장애가 발생한지 나흘째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업무는 정상화가 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정부가 보안실태 점검을 실시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이례적으로 공동검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윤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농협이 오늘 오전까지 전산장애를 완전히 복구하겠다고 밝혔었는데, 현재 완전히 정상화가 된건가요?
[기자] 네. 농협 전산망이 장애를 일으킨 지 나흘만에 인터넷 뱅킹과 텔레뱅킹,자동화 기기 등 대부분의 업무가 정상화됐습니다.
현재 체크 카드와 신용카드를 이용한 입출금과 이체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농협은 오늘 새벽에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이 복구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농협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 접속하면 어제와는 달리 로그인과 계좌조회가 가능합니다.
[녹취] 이희동 / 농협 여의도지점 부지점장
[앵커] 그럼 이번 농협 전산장애 사태가 마무리 되는 건가요?
[기자] 아직 모든 금융거래가 완전히 복구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신용카드로 계좌의 돈을 인출하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는 없고, 카드 포인트를 이용한 신용거래도 여전히 복구 중에 있습니다.
농협은 오늘 오후까지 나머지 복구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계속해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완전 정상화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녹취] 이춘승 / 회사원
[앵커] 지난번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에 이어 이번 농협 전산장애 사태로 우리 금융권 보안의 취약함을 노출했는데, 금융당국이 금융권 보안점검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불거진 금융권의 전산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금융권의 IT 보안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위한 서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르면 내일부터 보안강화 전담팀을 꾸려 IT 보안실태를 정밀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도 오늘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농협에 대한 공동검사권 요구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한은은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이 임시 금통위까지 열어서 공동검사를 요구한 것은 이례적인데요.
점포가 가장 많은 농협의 전산장애가 자칫 은행간 시스템의 장애로 이어져 전체 지급결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한은금융망이나 소액결제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며, 결제지연 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도 초점을 모을 방침입니다.
[앵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