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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패치에 M&A까지"...고수익 의약품 패치에 사활건 티디에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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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기자I 2025.12.10 08:51:0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한방파스 왕좌 티디에스팜(464280)이 의약품 패치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티디에스팜의 주력 제품인 첩부제와 습포제보다 수익성이 높고 사업 확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티디에스팜은 니코틴 패치인 일반의약품 패치를 시작으로 비마약성 통증과 암통증 억제용 패치 등 전문의약품 패치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티디에스팜은 의약품 패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니코틴 패치 이어 비마약성 통증·암통증 억제 패치 개발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티디에스팜은 삼양홀딩스의 붙이는 니코틴 패치(붙이는 금연 보조제) 니코스탑(Nicostop)30을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티디에스팜은 의약품 패치(경피흡수제제)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니코스탑은 일반의약품으로 피부에 부착해 니코틴을 안정적으로 몸 속에 전달해 금연 시 나타날 수 있는 금단 증상을 완화하도록 설계됐다. 니코스탑은 24시간 혈중 니코틴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금단 증상 및 흡연 욕구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니코스탑은 니코틴 사용량과 사이즈를 최적화해 피부자극을 최소화했다. 니코스탑은 경피 흡수성 제제 개선을 통해 기존 제품 대비 니코틴 사용량을 26%, 면적을 30% 낮췄다.

티디에스팜은 금연 패치 개발과 생산, 삼양홀딩스는 금연 패치 판매와 홍보 등을 각각 담당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자 36.0%, 여자 6.9%를 나타냈다.

티디에스팜은 전문의약품 패치도 개발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복합성분의 비마약성 통증과 암통증 억제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비마약성통증 패치는 3종 복합제로 개발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마약성 진통 주사제 시장은 1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마약성 진통제시장은 2030년에 약 1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티디에스팜은 암통증 억제 패치도 개발하고 있다. 암통증 억제 패치는 소염진통제 디클로페낙을 주요 성분으로 한 고용량 패치를 개발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비마약성통증과 암통증 억제 패치를 이르면 2027년 상용화할 예정이다. 티디에스팜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보조 패치와 요실금 패치도 개발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의약품 패치와 관련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도 강화하고 았다. 티디에스팜은 지난 6월과 7월에 열렸던 CPHI 상하이와 CPHI 말레이시아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티디에스팜은 중국의 패치 전문 기업 L사 및 덴마크 헬스케어 유통기업 J사 등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 보조 패치 등에 대한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니코틴 패치 니코스탑30. (이미지=티디에스팜)


첩부제 판매만으로 한계…TDDS 기술 기반 다양한 플랫폼 설계



티디에스팜이 의약품 패치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는 주력 제품인 첩부제(플라스타)와 습포제(카타플라스마) 판매 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2년에 설립된 티디에스팜은 근육통과 관절염에 사용하는 파스 등 일반의약품과 다양한 종류의 전문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티디에스팜의 경피흡수제제 제품은 파스라고 불리는 첩부제와 습포제 등으로 구성됐다. 티디에스팜의 주력 제품은 한방 복합 습포제 한방 동의고와 리도케어카타플라스마 등으로 구성돼있다.

티디에스팜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제품인 △안티푸라민 쿨파워 플라스타 △록펜텍 카타플라스마 △노맨스트롱 카타플라스마 △록펜텍 플라스타 카타플라스마 등도 출시했다. 티디에스팜은 피부과, 내과 등에 사용되는 시타타딘정, 티디콤비정과 같은 경구용(먹는) 내용고형제 전문의약품 등도 생산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국내 한방 패치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국내 한방 복합 카타플라스마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패치(카타플라스마와 플라스타 포함) 시장 규모는 2000억원 가량을 알려졌다.

티디에스팜이 자체 개발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 설계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티디에스팜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은 △피부투과 촉진·점착성 고분자 제제화·약물 방출 조절 등 다양한 패치구조 설계가 가능한 DAT(Drug In Adhesive Technology) △히드로겔(Hydrogel)과 박막전지 구성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피부 깊숙한 곳까지 약물 전달이 가능한 IT(Iontophoresis Technology) △독자적인 제조기술인 다량의 물을 포함하는 3차원 그물망 구조로 생체 적합성이 우수한 HT(Hydrogel Technology) △폐쇄성 상처 드레싱 습윤 환경으로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지혈 및 통기능성이 우수한 HT(Hydrocolloid Technology) 등으로 구성됐다.

티디에스팜은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티디에스팜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94% 증가했다. 시장 재고 소진 및 수요 증가, 영업 활성화와 더불어 패치류의 판매 호조에 따라 빠르게 발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티디에스팜은 전문의약품 등 의약품 패치가 상대적으로 고수익(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활성화될 경우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전문의약품 패치 생산도 고려해 오송공장 등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전문의약품 사업과 연관 있는 기업의 M&A도 추진하고 있다.

티디에스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및 파킨슨병 관련 진단·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위장장애나 전신 부작용에 취약한 고령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의약품 패치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디에스팜은 니코틴 패치 출시를 시작으로 기존 리도카인 카타플라스마 제품을 포함해 전문의약품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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