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성범죄' 집중 단속했더니 접수 건수 7배 '훌쩍'

손의연 기자I 2024.09.26 12:00:00

올해 피의자 387명 검거…10대가 83.7%
집중단속 기간 367건…이전엔 445건 접수
피해자 신고 이어져…경찰 "척결 위해 노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 특별 집중단속 기간 중 일평균 접수 건수가 평시보다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단속을 시작한 이후 지난 25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총 367건(일평균 12.66건) 접수됐다.

올해 1월1일부터 집중단속 전까지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은 445건으로 일평균 1.85건 정도였다.

경찰이 특별 집중단속을 진행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올해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총 387명을 검거했다. 이중 10대가 324명으로 83.7% 정도를 차지했다. 이중 촉법소년(10세 이상 14세 미만)도 66명이었다.

20대 50명, 30대 9명, 40대 2명, 50대 이상 2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을 판매하고 구매한 이들을 검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2023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을 판매하고 구매한 27명을 청소년성보호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20대 이하였다.

서울경찰청도 2023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주변 지인 24명의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허위 영상물 128개를 제작해 유포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송치했다. A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교환방엔 100여 명의 참여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이들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딥페이크 범죄의 확산으로 내년 3월 말까지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딥페이크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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