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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통신 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던 LG유플러스 직원 강충석·김진홍 씨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119에 화재 신고를 한 뒤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택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76세 집주인 할아버지 A씨를 만나 화재 사실을 알렸다. 당시 A씨는 불이 난 줄 모르고 있었다.
A씨는 “아내 B씨(72)가 몸이 불편해 집에 있다. 움직이기 힘들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와 김씨는 곧 불이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어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35명이 투입돼 45분 만에 잡혔다.
벽과 지붕, 주택 내부는 탔으나 강씨와 김씨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밖에서 날아온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을 잃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119안심하우스와 함께 긴급 생활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