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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항로를 추적하는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1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펠로시 의장을 태운 항공기 09-0540편를 추적했다. 대부분 중국 네티즌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는지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중국은 대만 인근 섬 수역에서 2일부터 6일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고 선포하는 등 무력 시위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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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유독 격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펠로시 의장이 미국 서열 3위, 대통령 권력 승계 2순위라는 직함이 무게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과 중국의 악연은 31년전 시작됐다.
1991년 당시 4년차 하원의원이던 펠로시 의원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동료 의원 및 미국 기자들과 호텔을 몰래 빠져나와 톈안먼 광장으로 향했다. 당시 펠로시 의원은 ‘중국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현수막’을 들고 성명을 낭독했다가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중국 경찰(공안)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구금되기까지 했다. 펠로시 의원은 톈안먼 사건 30주년인 지난 2019년 6월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보도를 직접 게재하기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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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 아니다. 2011년에는 후진타오 당시 주석에게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서신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가깝게 교류하던 펠로시 의장은 2015년 중국 정부 허가를 받고 삼엄한 경비 속에 시짱자치구(티베트) 주도 라싸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2019년엔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을 만나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선 펠로시 의장은 이르면 오늘밤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에도 대만 방문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에 확진돼 일정을 연기했다. 펠로시 의장이 실제로 대만을 찾을 경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 2번째 현직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