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최근 발생한 성윤리 위반 사건과 관련해 회사의 엄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과 성윤리 위반행위 근절을 위한 쇄신 계획을 담은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
김 부회장은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던 회사와 임직원분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외부에 비치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너무나도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그간 소홀하거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고 과감하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용노동부의 직권 조사와 고용 평등 조직문화 진단을 성실히 받고,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내 성윤리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 수준을 자세히 진단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해 직원 존중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에도 김 부회장 명의로 낸 사과문에서 “사내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피해 직원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포스코는 종합대책 수립에 앞서 앞으로 성 비위 발생 시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강력한 ‘선(先) 인사 조치, 후(後) 조사 규칙(Rule)’을 적용하고, 모든 성윤리 관련 비위에 대해 관련자는 물론 관리자 책임도 엄중히 물을 방침이다.
또 △피해자 선호에 따른 사내·외 법률·심리상담 전문가 지정 운영·의료 지원 △외부 전문기관의 성윤리 조직진단 △소수 직원 독립 근무 장소 외부 전문가 진단·개선 △양성평등 조직문화 자문단 운영 △최고 경영층 핫라인 구축을 통한 신속한 초동 대처와 피해자 보호 등을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은 2019년쯤부터 같은 부서 남성 직원 4명으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렸다며 지난 7일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포스코는 지난 27일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관련 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을 물어 임원 6명을 중징계했다. 또 사건과 관련된 직원 4명에 대해선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건인지 직후 시행한 사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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