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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로나 폭증으로 인한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직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헌신적으로 선거관리에 임해줬지만, 모두 저의 잘못으로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며 “실행이 어려운 복잡한 지침과 늦장 지시, 일선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업무 추진,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권위적인 태도 등으로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을 가중하고 정신적인 고통까지 줬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결과적으로 우리 위원회에 국민적 비난과 질책이 빗발침으로써 혼신의 노력으로 희생을 감수해 준 직원 여러분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됐다”며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우리 위원회가 신뢰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선관위는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 과정에서 직원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다 논란을 빚었다. 또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다른 투표자에게 배부된 일도 발생했다.
이에 대해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이 “확진자 및 격리자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와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다만 사전투표함 보관장소의 CCTV가 종이로 가려져 있거나 본투표 당일 한 명의 유권자에게 두 장의 투표용지를 지급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고, 일부 투표소에서는 기존 흰색 투표용지와는 다른 다른 색상의 투표용지가 나오면서 개표가 중단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이번 대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한 사전투표에 문제점이 있었다”며 “국회에서 여러 번에 걸쳐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만 되뇌었던 선관위 관계자들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