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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만 코로나19로 16명 숨져…“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해야”(종합)

최정훈 기자I 2020.03.02 11:35:21

2일 0시 기준 대구 확진자 3081명…대구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어
64세 남성 오전 숨져…“대구 사망자 중 50% 고혈압·당뇨”
대구 신천지 333명 늘어…“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해 병상확보해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대구서 코로나19 23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만 16번째 사망자다. 또 대구지역 확진자는 377명 늘어 총 3081명이 발생했다. 대구서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도 333명 늘어 총 1만 555명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서 23번째 사망자 발생…“대구 사망자 중 50% 고혈압·당뇨”

2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377명 증가해 총 3081명이 발생했다. 반면 전일 대비 사망자는 8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총 16명이 숨졌다. 특히 이날 오전 7시 17분 64세 남성이 사망하면서 전국 사망자수는 23명이 됐다. 그는 지난 26일 확진을 받고 27일 영남대학교에 입원했다. 기저 질환으로는 고혈압, 고환암 등을 가지고 있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 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서 사망한 16명 중 기저질환 분포도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각각 8명으로 50%, 암이 4명으로 25%, 심부전이 2명으로 12.5%”라고 설명했다. 김 부단장은 이어 “연령대는 50대 1명, 60대 3명, 70대 7명, 80대 5명으로 분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업무를 수행하던 국립교통재활병원 파견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즉시, 남구보건소 직원 129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해당 간호사와 밀접 접촉한 공보의, 간호사 등 10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보건소는 하루 폐쇄 조치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기준 1만 6604건의 진단검사가 실시됐다. 이 중 일반시민이 받은 검사는 1만 1738건(70.7%),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사는 4866건(29.3%)이다. 진단검사를 위한 실시한 검체 검사는 2652건이며, 이 중 298건은 검사 완료되었고, 2354건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불일치 명단에 대구 신천지 333명 늘어…“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해 병상확보해야”

이어 시는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교인수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교인수가 일치하지 않아 시와 질본 등 합동으로 개별 명단을 대조해 이관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가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 수는 1만 555명으로, 기존 1만 252명보다 303명 증가했다. 추가 확인된 303명에 대한 자가격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 전원이 자가격리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 53명은 경찰에서 계속해서 소재 파악하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의 46.1%가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통보된 3350명 중 2283명(68.1%)이 확진 판명을 받았다.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하고, 구?군 공무원이 전담관리해 전원이 검사받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고발한 이후, 시는 교인 및 교육생 명단과 부동산 현황 전부를 다시 제출 받았다. 교인 및 교육생 명단은 비교·분석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자진신고 받은 42개 시설 중 22개는 1차 신고 받았던 시설이고, 나머지 15개는 대구시 차원에서 파악해 폐쇄한 시설이다. 신규 시설은 5개다. 새롭게 확인된 시설 5개소에는 현재 자가격리자로 지정된 교인 1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사택, 숙소로 추정돼 이날 중 경찰과 함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이 가능한 공공연수원, 대기업 연수원 등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3000실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이들 시설에 배치될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인에 대한 동원령을 내려서라도 필요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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