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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쎌, 리치커뮤니케이션즈 흡수합병

박형수 기자I 2016.10.10 13:04:55

"수익성 갖춘 콘텐츠 전문업체로 탈바꿈"
리치컴즈, 로또정보 콘텐츠…8년 연속 영업흑자
하이쎌, 합병으로 내년 흑자전환…수익성 개선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하이쎌(066980)이 콘텐츠 비즈니스 업체 리치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 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하이쎌이 존속법인으로 소멸법인인 리치컴즈를 흡수합병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합병비율은 1:21.1657382이다.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는다. 오는 12월 27일을 합병기일로 합병을 완료한다. 내년 1월16일 합병 신주를 상장한다. 합병 신주는 상장일로부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 된다.

2009년 설립한 리치컴즈는 국내 로또정보 콘텐츠 시장에서 PC 웹과 모바일 앱을 통틀어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주 로또복권을 사는 약 650만명 소비자 가운데 50%가 넘는 350만명이 리츠컴즈 회원이다. 리치컴즈는 회원에게 과거 당첨 패턴을 연구해 추출한 로또정보를 제공한다. 만화, 영화, 운세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리치컴즈는 지난 2015년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기간제 상품 매출의 회계처리 특성상 서비스 제공 기간에 걸쳐서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실제 현금흐름으로는 이익과는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금흐름으로는 실질이익은 실적보다 많은 6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온기로는 현금흐름상 약 78억원의 실질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예상 이익을 달성한다면 설립 이후 지금까지 8개년 연속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

하이쎌과 리치컴즈의 합병은 수익구조 개편과 지배구조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이쎌은 기존 제조업 적자로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제조업만으로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병을 완료하면 내년부터는 3개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주가 불안요인으로 지적받은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도 합병으로 해소할 수 있다. 하이쎌은 이번 합병으로 사업적 측면으로는 수익성과 다양성, 지배구조 측면으로는 경영권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하이쎌 관계자는 “합병을 계획대로 마무리하면 리치컴즈의 비즈니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다”며 “10개분기 연속으로 이어오던적자 고리를를 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치컴즈가 펼치는 웹툰, 보안솔루션 등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모두 흡수한다”며 “ 존속회사인 하이쎌은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와 수익성을 갖춘 콘텐츠 전문업체로 탈바꿈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병신주 전량은 하이쎌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 후 1년 간 보호예수된다”고 덧붙였다.

하이쎌은 자회사인 글로벌텍스프리의 급속한 성장으로 지난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국내 택스리펀드 1위 업체 글로벌텍스프리는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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