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27일 경남 창원 풀만호텔에서 다마스와 라보의 재생산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김 전 회장이 ‘대우특별포럼’에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대화록의 출간을 겸하며 “대우자동차가 미국 GM에 헐값에 넘어가면서 30 조원이라는 막대한 국가적 경제 손실을 입었다”고 발언한 바로 다음날이다.
호샤 사장은 김 전 회장에 대한 발언에 대해 “올해가 2014년이다. 저도 2028년에 한국에 다시 와서 자서전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이 해체되고 14년이 지나서 대화록을 통해 대우차 헐값 매각을 언급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호샤 사장은 김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도 40년이라는 자동차 업계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GM에 있으면서 직원, 딜러, 협력업체, 한국경제, 사회 전반 등에 대해 고민을 거듭해 왔다”며 “지난 12년여 동안 한국GM에 여러 어려운 도전과제들이 있었지만, 한국GM은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호샤 사장은 GM의 대우차 인수후 한국GM 발전상과 한국경제 발전에 대한 공헌도 열거했다. 그는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생산 규모는 연간 33만 8000대였고, 지금은 200만대”라며 “당시 직원 수는 82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서 “기존에는 80여개국에 수출했지만 오늘날에는 150여개 국가에 수출한다”며 “더 열거할 수 있지만 이만 줄이겠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김우중 전 회장이 언급한 내용과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GM의 사장으로써) 현실을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