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형보다 나은 아우’의 면모를 과시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1포인트(0.28%) 상승한 537.38에 장을 마쳤다. 최근 동반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닥은 나흘 연속 오르며 지난해 10월 전고점(534.27)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는 0.49% 오른 538.52에 장을 출발한 뒤, 한때 0.7%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개인의 차익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8억원, 2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59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액면병합을 앞두고 거래가 정지된 가운데 CJ오쇼핑(035760)과 서울반도체(046890), SK브로드밴드(033630)가 각각 2%대 상승세를 보였다.
CJ E&M(130960)과 동서(026960)도 1%대 올랐고 파트론(091700)은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수세 속에 5%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1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다음(035720)과 GS홈쇼핑(028150)은 1% 내외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안철수 테마주의 날이었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월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6개 종목 중 11개가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이었다.
안랩(053800)이 장 출발과 동시에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링네트(042500) 매커스(093520) 엔피케이(048830) 케이씨피드(025880) 다믈멀티미디어(093640) 솔고바이오(043100) 오픈베이스(049480)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3일 송호창 전 안철수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히자 매수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주 가운데는 쓰리피시스템(110500)이 경영진의 배임혐의 피소설에 휘말리며 급락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관련주로 꼽히던 대신정보통신(020180) 코닉글로리(094860)는 사퇴 발표와 함께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6674만주, 거래대금은 1조7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포함한 4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 519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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