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하고 있다. 미국 주택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타결 기대와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합의가 호재가 되고 있다.
이날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3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0.47포인트, 0.48% 상승한 1만2714.1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53%, 0.49% 상승하고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전날 밤늦게 "민간 채권단과 국채교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와 2차 구제금융 지원안 관련 협상을 이번 주말까지 타결짓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개장전 나온 미국 고용비용지수도 예상밖의 상승세를 보이며 임금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를 낳았지만, 미국 20대 대도시 집값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부담이 됐다.
이날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과 자사주 취득 계획을 함께 내놓은 엑슨모빌이 오히려 0.7% 하락하고 있고, 역시 좋은 실적을 공개한 화이자는 0.83% 상승 중이다.
라디오쉐이크는 4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한 뒤로 29% 이상 급락하고 있고, UPS는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면서 0.35% 오르고 있다. 마텔 역시 예상보다 좋은 실적 덕에 2.47%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