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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으나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외국인 수급의 유입을 끌어 당기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하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전망되면서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 테마에 집중되면서 섹터의 강세 흐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글로벌 증시가 약보합세를 기록 중에 있으나 업황 사이클 기대감으로 돌파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이날 0.4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1% 가까이 하락하며 침체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AI 반도체 중심의 신규 투자와 범용 반도체 생산라인의 선단 공정 전환 등에만 집중한 결과 2분기 현재 기존 레거시 디램(DRAM)과 낸드(NAND) 생산능력이 자연스럽게 축소되며 공급부족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대중화를 위해 AI 반도체는 전성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추론용 AI 반도체, 즉 주문형 반도체 (NPU)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상관없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에 전 세계서 가장 싼 AI 주식인 삼성전자, HBM 1위인 SK하이닉스, NPU 디자인하우스 1위인 가온칩스 등은 AI 반도체 골드러시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종목의 강세에 반도체ETF 역시 상승여력이 높아다는 분석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는 장기 가격 모멘텀 상위 테마인 혁신기술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기술의 기본”이라며 “국내외 반도체 ETF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비중이 높은 반도체 ETF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