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편입 1년 벤디스, 거래액 50% 늘었다..."올해 흑자 목표"

문다애 기자I 2024.02.07 12:44:22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벤디스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편입 1년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식권 기업 벤디스는 지난 2023년 연간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2년(976억)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벤디스는 그룹 편입 직후 기존 70~80억 수준이었던 월평균 거래액이 100억원대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 11월엔 역대 최대인 135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고객사 숫자도 지난 2022년 2000여 개에서 지난해 4000여 개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서비스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해 역대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벤디스는 2014년 국내 최초 모바일 식권서비스인 ‘식권대장’을 선보인 대표 B2E(기업 대 직원, Business to Employee) 기업으로, 지난 2022년 11월 토탈 복지 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인수했다. 현대이지웰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 2500여 개 고객사의 약 300만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몰 등 다양한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벤디스는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기업 신뢰도 상승과 현대이지웰 등과의 시너지 효과로 실적이 급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벤디스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한섬·현대리바트 등을 운영하며 유통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며 “그룹 편입 이후 벤디스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상승하며 중대형 고객사의 서비스 도입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벤디스 고객사의 90% 이상이 근로자 100인 미만 기업이었으나, 편입 이후 신규 고객사 중 30% 이상이 근무자 100인 이상의 중대형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디스는 지난 5월 현대이지웰과 손잡고 임직원 복지몰 특가대장을 론칭했다. 특가대장은 식권대장 앱 내에서 복지포인트 등으로 생활용품·가전제품·의류·건강용품 등 170만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벤디스 관계자는 “식권대장 자체 복지몰이 이지웰 복지몰과 연동되며 상품 구색이 10배 이상 늘었다”며 “기존 청과·가공 식품·HMR 등 식품 위주의 상품군이 종합몰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며 고객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벤디스는 퀵서비스·의무교육·광고 서비스 등 다양한 B2B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 다양한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이용객 수 증가로 올해는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시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선택적 복지 서비스를 통해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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