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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TV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의 지난 2일 밤 방송에서 출연자인 웹툰작가 기안84와 배우 이장우, 아나운서 김대호가 등장해 해장을 위해 삼양식품의 ‘맵탱’ 먹방을 연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대호가 기안84와 이장우를 자신의 집에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면서 일명 ‘호장마차(김대호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과 함께 매운라면으로 맵탱을 끓여먹는 장면이 등장한 것. 이 자리에서 김대호는 “해장이 필요한 차례인 것 같다. 기가 막히는 해장 라면을 대접하겠다”며 맵탱을 꺼내들었고 “이 라면은 나의 해장 치트키다.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며 본인만의 레시피로 요리해 대접했다.
매주 금요일 동시간대 시청률(수도권 기준) 1위를 줄곧 기록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여러 국가에 방영되는 대표적 K콘텐츠로 꼽힌다. 대만에서는 ‘독자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양식품이 나 혼자 산다에 맵탱을 본격 선보인 것 역시 이같은 K컬처의 저력을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삼양식품 ‘3세 경영’을 본격화한 전 상무는 지난해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CI 및 비전 선포식에서 ‘푸드케어’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이터테인먼트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당시 전 상무는 이미 “‘먹방 콘텐츠’로 즐거운 식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터 이번 나 혼자 산다를 기점으로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맵탱은 전 상무가 맡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 직속기구인 라면 태스크포스팀(TFT)의 작품으로 앞서 K컬처에 힘입어 현재 전세계 인기 브랜드로 거듭난 불닭볶음면를 뒤이을 새로운 전략 브랜드로 꼽힌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2022년 대표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먹방으로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어모으며 지난해 해외 수출만으로 6500억원 수준의 매출(추산치)을 올린 만큼 맵탱도 K컬처·콘텐츠와 협업이라는 전략을 적극 취하고 나선 셈이다.
불닭볶음면과 맵탱 관련 K컬처 연계 콘텐츠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 스토리에 맵탱 사진과 함께 “매운맛 최고”라는 게시글을 올렸고 로제는 유튜브를 통해 ‘불닭 스틱 소스’를 매일 들고 다니는 아이템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이자 배우 혜리도 유튜브에 출연해 좋아하는 라면으로 “새로 나온 맵탱, 호연이가 광고한 해물라면인데 맛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맵탱은 최근 연이은 유명인들의 ‘해장템’ 매운 라면으로 소개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으며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