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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반수대), 금융범죄수사대(금수대), 강력범죄수사대(강수대), 마약범죄수사대(마수대) 4개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경찰청이 마련한 개편안에는 우선 강력범죄수사대와 마약범죄수사대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합시 명칭은 ‘강력마약범죄수사대(가칭)’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통합으로 마수대가 계 단위 조직으로 격하되며 마약범죄에 대한 수사 기능이 축소 혹은 약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서울청 측은 “현재 서울청 마수대는 1·2계로 운영되는데, 통합으로 규모 축소가 아니라 강력범죄나 국제범죄 수사 역할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오히려 역할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수사 최고 책임자가 (기존 총경급에서) 경무관급으로 올라가면서 마약범죄 수사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전형적인 강력범죄는 줄었지만 국내외 마약류 및 도박·보이스피싱 등이 결합된 범죄가 늘면서 통합 운영을 통해 수사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청은 3개 계로 운영하고 있는 기존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를 반부패범죄수사대와 공공범죄수사대로 각각 확대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공무원의 부패나 권력형 비리 등 공공의 안녕과 관련된 인지수사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강수대와 국제범죄수사계 일부 인원과 기능을 이곳에 보강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키운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청 측은 “현재 개편안은 어디까지나 초안일 뿐 언제든 변동이 가능하다”면서 “본청과 행안부 협의 과정을 통해 현 상태 유지로 결론 날 수도 있고 다른 제3의 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