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암호화폐 일론 고트 공동 창업자인 애슐리 샘설런과 앨릭 울버트 등 15명은 전날(26일) 미국 텍사스주 테슬라 본사 앞에 6톤(t)짜리 대형 머스크 동상을 전시했다.
염소를 뜻하는 영어와 철자가 같은 고트는 ‘역대 최고의 인물’(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다. 일론 고트 설립자들은 이 암호화폐 이름에 머스크에 대한 존경심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유명한 암호화폐 지지자 중 한명으로,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여러차레 밝힌 바 있다.
이 동상은 머스크의 얼굴을 한 염소가 위를 향하고 있는 로켓에 올라탄 모양새다. 염소의 목에는 금으로 도금한 도지코인 목걸이가 걸려 있다. 새로운 암호화폐인 일론 고트의 이름을 형상화 하고 머스크의 우주사업인 ‘스페이스X’를 연상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동상 제작에는 6개월이 걸렸으며, 60만달러(약 8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고트를 만든 암호화폐 사업가들은 머스크가 이 동상을 받아주기를 바란다며 트럭을 이용해 테슬라 본사로 옮겼다. 샘설런은 머스크가 동상에 대해 트윗 등으로 반응을 남긴다면 자신들이 만든 암호화폐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스틴 데일리 테슬라 보안담당자는 머스크를 대신해 일론 고트 동상을 제작한 사람들에게 동상을 받을 수 없지만, 머스크가 동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하면 테슬라 부지 내에 동상을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현재까지 일론 고트 동상을 받을지는 물론 테슬라 본사 앞에 전시된 동상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울버트는 “머스크가 동상에 대해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트위터 전체에 (동상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스크가 동상을 받을 때까지 테슬라 본사 인근에서 야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고트의 공동 창업자들은 머스크가 끝내 이 동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 곳곳을 돌며 전시할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