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최근 증시 약세로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시장친화적인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데다 실적 및 미래 성장성에 밝은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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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한 듯 시장친화적인 공모조건을 내세웠다. 신주 100% 발행 요건으로 상장 예정이며 최대주주인 이재웅 쏘카 전 대표의 ‘SOQRI’를 비롯해 주요투자사인 SK와 롯데렌탈은 상장 후 1년,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고평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할인율을 낮추고 흑자로 전환한 2분기 실적을 반영하기 위해 공모 일정도 미뤘다.
박 대표는 △시장친화적 공모구조를 비롯해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30%대 성장하며 흑자전환하는 유일한 모빌리티 플랫폼인 점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을 통합한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사업 확장성을 내세워 IPO 흥행을 자신했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의 유관업체에 대한 M&A와 지분투자를 통해 슈퍼앱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면 상장 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기대치를 낮췄으나 시장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위험 자산회피 심리가 여전하다.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철회하는 사례도 잦다. 박 대표는 “상장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신주 45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이며 예상공모규모는 1547억~2048억 원이다. 4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8월 중 상장예정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