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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측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과 약속을 경시하는 선례가 생길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면서 “운용사로서 마땅한 책무와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남양유업 오너가 소유 주식을 인수하기로 한 한앤코 측은 홍 회장 측의 이유 없는 계약 이행 지연과 계약 해제 가능성 시사로 인해 소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남양유업의 피해 회복과 빠른 정상화가 홍 회장의 약속 이행에 달려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당사의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매도인(홍 회장 등)이 언제든 계약이행을 결심하면 거래가 종결되고 소송도 자동 종료된다”면서“당사는 물론 남양유업의 임직원, 소액주주, 대리점, 낙농가 등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 상황이 조속히 극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유감을 드러내는 한편 최종 시한까지 협의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인수인(한앤코) 측이 소를 제기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하면서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도 “거래 종결을 위한 협의 기한이 아직 남았고 남은 기간 동안 계약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의를 제안하고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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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양유업의 매각 작업은 결국 법정 공방을 앞두며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홍 회장이 지난달 30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돌연 다음달 14일로 연기하며 거래 종결일을 두고 한앤코와 마찰이 빚어졌다.
이에 한앤코 측이 ‘노쇼’와 ‘매각 결렬’ 우려를 주장하자, 홍 회장은 지난 17일 직접 입장문을 통해 “거래 종결일은 7월 30일이 아니며 상호 당사자 간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총을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회삿돈 유용 의혹으로 물러났던 남양유업 오너 2세 홍진석(45) 상무가 해임 한 달 만인 지난 5월 26일 전략기획 담당 상무로 복직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매각 계약 불이행 우려는 더욱 커졌다. 홍 상무는 홍원식(71)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이다.
홍 상무는 남양유업 법인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를 시키는 등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로부터 약 1개월 만에 다른 보직으로 복직하며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것이다. 복직 날짜는 한앤코가 남양유업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지난 5월 27일 불과 하루 전이다.
홍 상무가 복직한 날 차남 홍범석(42) 외식사업본부장도 미등기 임원(상무)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남양유업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홍원식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는 각각 상근 사내이사로, 차남 홍범석 상무는 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홍 회장과 그의 아들 등 오너가(家)가 여전히 직책을 유지하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홍 회장의 직책 유지와 장남의 복직, 차남의 승진을 두고 일각에서 ‘몰래 복귀’라며 제기하는 기업 매각 및 경영권 포기 철회 가능성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장남 홍 상무의) 복직은 기업 매각 건과는 별개로 당사자 징계 이후 정식 내부 절차를 밟아 복귀한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계약 사안이 종결되면 이사회 수순에 따라 자사 임원 현황 등이 일괄 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