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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기반을 둔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75명에게 접근해 7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여성인 척 접근한 이들은 피해 남성들과 화상채팅을 하며 신체 노출을 유도하고 몰래 녹화했다.
그러다 시스템 오류 탓을 한 뒤 영상통화가 가능한 다른 앱 설치를 요구했다. 앱이 설치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진다. 이때 피해자들 휴대전화에 있는 전화번호와 사진 등을 빼냈다.
이어 피해자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 등을 띄운 뒤 “합의금 입금하면 영상 깔끔하게 지워줄게”라며 협박했다. 피해자 28명은 이런 방식으로 3억원을 뜯겼다.
이들은 채팅 앱 등을 통해 피해 남성에게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 이에 응한 남성은 최대 5000만원 이상 돈을 뜯겼다.
또 인터넷에 떠도는 남성·여성의 사진을 도용해 SNS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돈을 요구하는 ‘로맨스 스캠’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인출책과 수거책, 중간책 등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중국 국적 국내 총괄까지 8명 일당을 전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과 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SNS 상에서 미모의 여성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한 상대가 말을 걸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관련 범죄 조직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어 피해를 보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