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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1kg당 500Bq가량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상치 전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7배 희석해 해양 방류한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희석한다고 해서 총배출량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해양 생물에서 과도한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는 것은 이미 주변 해역이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치 전 연구원은 “먹이사슬 하위 단계 해양 생물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면, 먹이사슬 상단에 있는 생물에 축적된 방사성 물질 농도는 오염수보다 수만 배 높을 수 있다”며 ‘생물 농축’의 위험을 지적했다.
이어 “개별 어류에 대한 제한 조치가 나머지 해양 생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해양 생물과 인간이 받는 피해는 수백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젠전 전 광둥 해양대 부총장은 “해양 생물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심화되고 이 지역 산업 전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그래서 실제 상황이 이해관계자에 의해 은폐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결정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긍정적 반응은 유일하게 미국 뿐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