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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당시 공개한 문건의 글씨체와 줄 간격, 띄어쓰기 등 형식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부 공식 문건과 차이가 커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어와 단어, 줄과 줄 사이 간격이 제각각이라 조악해보이고 글씨체 역시 통상 공식 문건에 사용하는 글씨체와 다르다는 것이 당국 설명이다. 또 이 문건에 등장하는 ‘트럼프 놈’이라는 표현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북한 내부 문건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표지도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문건 성격과 출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도 신빙성을 의심케 한다.
공식 문건을 따라 쓴 사본일 가능성도 있으나, 오히려 북한식 띄어쓰기와 투박한 고딕체를 활용하는 등 공식 문건의 형식을 취하려 한 점도 눈에 띈다.
당국은 최종 판단은 어려우나 드러난 자료만 봤을 때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판단에는 북한 전문가들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은 “지난해 11월 북한 내부 치안 기관에서 작성된 문건”이라며 이 문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귤 갖다 바치고 욕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려선 안된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등 문건 내용을 두고 정부 대북 외교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