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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나스닥 동반약세..악재 우세

안근모 기자I 2004.09.15 23:01:34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다우와 나스닥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15일 동반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악재들이 우세하게 부상함에 따라 포지션을 정하는데 소극적인 모습으로 돌아섰다. 단기급등세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이익실현 압력이 커진 반도체 업종에서 악재성 뉴스들이 잇따르고 있다. 전통주쪽에서는 코카콜라의 하반기 실적전망 하향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 가운데 기업 재고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가 향방을 가를 OPEC 비엔나 총회 결과와 허리케인 아이반의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반이 일으킬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오전 9시59분 현재 다우지수는 0.46%, 46.98포인트 하락한 1만271.18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0.75%, 14.30포인트 내린 1901.10을 기록, 1900선을 다시 위협받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은 3센트 내린 44.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엔나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일일 생산쿼터를 종전 2600만배럴에서 2700만배럴로 100만배럴 늘리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회원국들은 쿼터를 200만배럴 초과해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증산 결정은 후행적 조정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중 기업재고는 0.9% 늘어, 전달 1.1%와 더불어 5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8%를 웃도는 수준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로 불리는 뉴욕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는 9월중 28.3을 기록, 전달의 13.2는 물론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20.0을 크게 상회했다. 다만 전달 지수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급락한데 따른 반등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0.1% 증가한데 그쳐, 전달 0.6%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다우존스 집계) 0.5%를 크게 밑돌았다. 8월중 설비가동률은 77.3%로 전달과 같았으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77.4%에도 거의 부합했다. 허리케인 아이반이 멕시코만에 진입함에 따라 뉴올리언즈를 비롯해 주변 300마일의 해안도시의 경제활동이 중단됐다. 아이반은 이날 늦게나 다음날 이른 시각에 미 동남부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사이로 상륙할 전망이다. 순간 최대풍속 시속 160마일의 강풍에 폭우를 동반하고 있는 아이반은 수백억달러의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프로그램용 반도체 업체인 자일링스(XLNX)는 3분기 매출이 5∼7%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주가는 5%가량 떨어졌다. 자일링스는 그동안 줄곧 매출이 늘 것이라고 밝혀왔다. 메릴린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재고가 과도하고, 미국의 주문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자일링스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일링스를 포함하고 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가까이 하락했다. UBS는 그래픽용 반도체 업체인 N비디아(NVDA)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최근 주가 급등세로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됐다는 것. UBS의 목표가는 11달러이지만, NVDA의 전날 종가는 14.4달러다. NVDA주가는 3%가까이 떨어져 14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전자제조업체에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회사인 셀레스티카(CLS)는 11% 가까이 급락했다. 이 회사는 대형 정보통신 고객들이 주문을 줄이고 있다는 이유로 3분기 순이익과 매출액 전망치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셀레스티카의 대형 고객이라면 시스코와 루슨트테크놀러지를 들 수 있다. 이 둘에 대한 매출비중은 21%에 달한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발표한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ORCL)이 기술주 진영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오라클은 6%가까이 상승중이다. 오라클은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1회계분기중 주당 10센트의 순이익과 2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예상치 22억3000만달러를 약간 밑돌았으나, 순이익은 월가의 예상치 주당 9센트를 상회했다. 오라클은 2회계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베어스턴스는 이에 대해 "견조하다"며 긍정 평가하면서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재확인했다. 전통주쪽에서는 코카콜라가 5%이상 급락하며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코카콜라(KO)는 미국과 독일 같은 핵심시장에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결국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 3분기중 순이익 전망은 주당 46∼48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54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코카콜라의 실적악화 우려는 지난주 시장에서 가격에 반영했지만, 회사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하락압력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 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베스트바이(BBY)는 개장전 2회계분기중 주당 46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7센트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2센트를 소폭 웃도는 것. 베스트바이는 3분기 순이익 전망 범위를 41∼47센트로 제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44센트를 충족시켰다. 주가는 2.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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