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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재선에 나선 한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트럼프가 당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고, 상원 과반도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과 생활비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때문이다.
공화당은 민주당 지역을 넘보던 계획을 접고, 전통적 강세 지역 방어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공화당 최대 상원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상원 리더십 펀드(SLF)는 193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한 번도 뽑지 않은 캔자스주에 최소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투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도 500만달러(약 67억원)를 지원했다. 고(故) 린지 그레이엄 의원의 누나이자 현직인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에게 밀린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텍사스주에선 켄 팩스턴 후보 지원에 1억달러(약 1336억원) 넘게 썼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 달 새 세 차례나 텍사스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전쟁이 지금쯤 끝나길 모두 바랐지만 끝나지 않았다”며 “텍사스 같은 곳에서 접전이 벌어져선 안 되는데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트럼프 슈퍼팩 ‘마가’(MAGA Inc.) 등 덕분에 자금은 압도적으로 많지만, 텃밭 방어에 돈이 새면서 판세를 바꾸진 못하고 있다.
선거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지난 9일 하원 18개 선거구의 판세를 민주당 쪽으로 조정했다. 아이오와·펜실베이니아·워싱턴주의 경합 지역 5곳은 민주당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상원 판세도 불안하다. 민주당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고, 공화당 강세 지역인 알래스카와 캔자스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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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산 경유 수입 결정도 공화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윳값을 낮추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를 세계 시장에 풀기로 합의했다. 재무부는 지난 9일 러시아산 경유 제재를 일시 해제해 내년 4월까지 미국 수입을 허용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4명과 민주당 의원 3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 2022년 법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계속 죽이는 동안 미국이 푸틴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해선 안 된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돈 베이컨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에게 약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EU)은 에너지 대금으로 러시아에 2500억달러(약 334조원)를 줬는데 가짜뉴스 언론은 이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다”며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선택을 했다”고 반박했다.
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바라소 원내총무도 “대통령은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백악관 “패닉 근거 없다”…지지층 결집 총력
백악관은 공화당 안팎의 위기론을 일축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패닉은 부당하고 근거도 없다”며 “결국 투표에 소극적인 유권자를 누가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지지층을 결집하러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합 지역보다 지지세가 강한 지역 위주로 유세를 다니고 있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주)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는 후보의 지역은 찾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선거 막판 광고가 쏟아지고 무관심했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관심을 보이면 경합지 여론조사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이제 각자 싸우고 있다”며 “양쪽 모두에게 험악한 상황이고 백병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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