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한번 볼래요” 가는 곳마다 인파 '북적'
사인·사진 요청 흔쾌히 응하며 팬서비스 눈길
친근한 'AI 시대 아이콘'에 시민·투자자 열광
[이데일리 이배운 김소연 이소현 안유리 송재민 기자]
“와아!” “아이 러브 유 젠슨!” “사인 플리즈!”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하면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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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1시 40분께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일반 여객터미널과 멀리 떨어진 장소였지만 현장 분위기는 K팝 스타의 입국장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웠다.
현장에는 황 CEO가 도착하기 수 시간 전부터 시민과 취재진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오전 8시부터 5시간 이상 자리를 지킨 팬도 있었고 갓난아이와 함께 온 부모, 가죽 재킷 차림의 시민, 그의 일대기 책을 들고 온 팬도 눈에 띄었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기전에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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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 역시 시민들의 환호에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특유의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예정된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시민들의 사인과 기념 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이 그리웠다”고 웃으며 답한 황 CEO는 한국식 바비큐와 삼계탕도 언급하며 “전부 다 맛있다”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마포구 홍대 인근 ‘T1 베이스캠프’에 방문한 가운데 그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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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시작된 열기는 서울 마포구 일대로 옮겨붙었다. 황 CEO는 방한 첫 일정으로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한 T1 선수단과 만났다. 현장에는 500명 넘는 인파가 몰렸고 시민들은 “젠슨”을 연호했다. 황 CEO는 팬들에게 다가가 주먹 인사를 나누고 사인을 해주며 호응했다.
저녁에는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일대에는 시민과 취재진이 일찌감치 모여들면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황 CEO는 회동 중간중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직접 과자를 나눠주는 등 팬서비스를 멈추지 않았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국내 기업 총수들 회동이 열린 지난 5일 서울 홍대 거리가 인파로 가득하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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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황 CEO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을 마치며 ‘셀럽’으로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웠다.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와 만난 서울 서초구 PC방에는 아침부터 그를 보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섰고, 그의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홈경기 시구를 보기 위한 예매 열기까지 달아올랐다.
이처럼 황 CEO에 대한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은 그가 단순한 기업인을 넘어 AI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를 보러 온 시민들은 “AI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을 한번쯤은 봐야 하지 않겠냐”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 “살아있는 실리콘밸리 신화를 직접 봐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과 회동 중 시민들에게 과자를 건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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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의 대중 친화적인 면모도 인기에 한몫한다. 그는 편안한 차림으로 대중 앞에 서고 격의 없는 화법과 큰 웃음으로 시민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린다. PC방, e스포츠, 페이커, 치킨, 삼겹살, 소주 등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일반적인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는 다른 탈권위적이고 개방적인 모습이 대중의 호감 코드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국내 경제 및 주식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인물이라는 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황 CEO는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기술력이 뛰어나고 R&D 센터 투자에 최적인 국가”라고 치켜세우며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해왔고 그의 행보에 국내 반도체 등 관련 종목이 들썩이기도 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가 ‘젠슨 형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