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한 비대위원장직 수락 연설에서 “중대범죄가 법에 따라 처벌받게 막는 것이 지상 목표인 다수당이 더욱 폭주하면서 이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했다.
그는 “우리는 소수당이고 다수당을 상대해야 하는 지금의 정치구도가 어려운 상황이 맞다”면서 독립운동가와 인천상륙작전, 산업화 선각자 등을 예로 들고 “우리가 용기 내기로 결심해야 한다. 용기와 헌신, 대한민국 영웅이 어려움을 이겨낸 무기였고 우리가 그 무기를 다시 들자”고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한 비대위원장은 당을 향해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상대 당 대표가 일주일에 서너 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 받는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며 “잘해왔고 잘하고 있는데도 억울하게 뒤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강력한 시대정신은 우리가 그를 대체할 실력과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고 공동체와 동료시민을 설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며 “정치인은 국민의 공복으로 ‘국민의힘’보다 ‘국민’이 우선”이라고 ‘선민후사’할 것을 강조했다.
“저부터 선민후사하겠다”는 한 비대위원장은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용기있게 헌신하겠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 않겠다”며 내년 총선에 지역구나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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