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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중소형 OLED 생산라인 구축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소형 OLED는 TV와 같은 대형 제품이 아닌 모바일·IT기기 등의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패널이다.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며 최근엔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이번 투자 기간은 2024년 3월 31일까지로, 신규 라인은 2024년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25.91%에 해당된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목적에 대해 “중소형 OLED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능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17 대형·중소형 OLED 패널 생산시설에 7조8000억원을 투자한 이후 4년 만에 조 단위 규모 투자다. 이 가운데 중소형 OLED 비중은 5조원 가량이었다.
이번에 구축되는 생산라인은 현재 최신 생산라인인 6세대(1500㎜×1850㎜)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디스플레이 패널을 만들 때 쓰는 유리원장의 크기에 따라 생산라인 세대를 구분하고 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원장의 크기가 커지며 이를 바탕으로 생산 가능한 패널 수도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생산라인의 확장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파주 사업장에 6만장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 만큼 중소형 OLED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TV용 대형 OLED 패널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중소형 OLED 패널도 세계 2위에 위치해 있지만, 지난해 기준 점유율 12.3%로 업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73.1%)보다는 훨씬 못 미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소형 OLED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 측은 “P-OLED(플라스틱 OLED) 관련 IT와 모바일 투자의 경우 상당 부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형 넘어 중소형 OLED 경쟁력 강화…치열한 경쟁 전망
LG디스플레이의 이번 투자는 핵심고객사인 애플 납품과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최근 애플과의 거래량이 증가함에 따라 P-OLED(플라스틱 OLED) 증설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P-OLED 공급을 늘리며 중소형 OLED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최근 전기차·자율주행차 수요 증가로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는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구매량이 5억85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8억12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 ‘L7-2’ 라인 안에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생산 설비를 철거하고 모바일 OLED 제조를 위한 장비를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삼성·LG디스플레이는 8세대 OLED 제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아직은 미미한 노트북, 태블릿 등에서도 중소형 OLED 채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시장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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