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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교역규모면에서도 FTA 비발효국과 교역액은 16.8%나 감소했지만, 발효국과는 5.3%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FTA 발효국과의 무역수지 404억 달러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534억 달러 흑자에서 24.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전체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하도록 해 FTA 교역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교역 충격 상황에서 전 세계와의 수출·수입은 각각 8.6%·9.1%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반해 FTA 주요 국가들과의 교역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세안과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235억 달러로 여전히 큰 흑자를 유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7.7% 감소했지만 수입은 2.9% 늘어나 5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U로부터 수입이 늘어난 주요 품목은 소매의약품 및 면역물품(백신), 독일산 자동차·명품가방 등이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의약품의 수요 증가와 해외여행 위축 등에 따른 보상심리로 고급 소비재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3분기 발효국가별로 FTA를 활용한 비율은 수출이 74.5%, 수입이 79.4%로 집계됐다. 수출활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낮아진 74.5%, 수입활용률은 4.3%포인트 증가한 79.4%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 수입시 FTA 활용률이 85.0%로 전년 동기 대비 9.5%포인트나 높아진 효과로 분석됐다.
FTA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3%) △EU(86.5%) △EFTA(스위스 등 EU에 가입하지 않은 유럽국가 7개국·85.9%) △미국(84.5%), 수입활용률은 △칠레(99.1%) △뉴질랜드(94.4%) △베트남(88.6%) △중국(84.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산업의 FTA 수출활용률은 화학공업제품이 3.1%포인트 가장 크게 증가했고, 수입활용률은 기계류가 9.5%포인트 급증했다.
일회용품과 방역용품의 주원료인 합성수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2% 증가했다. 해당 품목의 FTA 활용률도 증가해 전체 화학공업제품의 수출활용률을 상승을 견인했다.
기계류는 자동차·섬유및화학기계 수입시 FTA 활용률이 각각 98.4%, 90.0%로 높게 집계됐다. 특히 기계류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의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70억달러→77억달러)해 기계류의 FTA 수입활용률 상승을 이끌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FTA 교역이 무역수지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주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 수출입기업의 FTA 활용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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