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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렌탈 가전 업계 부동의 1위인 코웨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768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389억원이었다. 국내와 해외 매출액은 각각 5294억원과 2082억원이었다.
코웨이가 올 1분기에 집계한 총 렌탈 계정 수는 789만개에 달했다. 이 중 국내 계정은 631만개, 해외는 158만개였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정수기와 의류청정기 등 위생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여기에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에 이어 매트리스 등을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실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SK매직은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7% 늘어난 23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3% 증가한 228억원이었다. SK매직의 올 1분기 말 기준 렌탈 계정 수는 지난해 말보다 7만개 늘어난 187만개였다.
특히 SK매직이 지난 1월 출시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포함한 올 1분기 식기세척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160%나 증가했다. SK매직은 “올 1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기세척기 등 관련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여기에 전기레인지와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 주력 제품군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웰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0% 늘어난 49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렌털 계정 수는 33.6% 늘어난 6만개를 기록했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29%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용 식물재배기 ‘웰스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188% 늘어났다.
이 밖에 현대렌탈케어는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280억원이었다. 렌탈 계정 수는 같은 기간 35% 늘어난 4만개였다. 현대렌탈케어 실적을 견인한 제품군 역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위생가전이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정수기 등 위생가전 렌탈 계정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업체는 올 2분기 실적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올 2분기 들어 코로나19가 한국과 중국 등 특정 지역을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확산하는 등 변수가 발생한 것. 위생가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해 다른 가전 제품군 판매량을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코로나19가 최근 해외 각지로 확산하고 있어 올 2분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시장에서의 영업을 강화하는 등 전략을 통해 올 2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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