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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게이클럽 호기심에 방문.. 저의 잘못"

정시내 기자I 2020.05.07 12:41:56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게이클럽을 방문해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해 사과했다.

7일 국민일보는 A씨가 이날 자신의 SNS에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연휴 기간 여행 및 클럽 방문은 변명할 여지 없이 저의 잘못”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1일 밤~2일 새벽까지 이태원에 있는 총 세 곳의 클럽을 방문했으며 세 곳의 당일 방문자는 2000여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 확진자와 함께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안양시 거주 20대 남성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추가적인 루머와 억측들이 돌고 있는 것 같아 말씀 드린다”며 “여행 및 클럽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이동 및 방문했으며 2일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은 지인의 소개로 방문했다”며 “클럽의 경우 호기심에 방문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으며 성소수자를 위한 클럽, 외국인을 위한 클럽, 일반 바 형태의 클럽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저와 관련해 루머를 퍼트리거나 억측들은 자제 부탁 드린다”며 “이번 역학 조사에 철저하게 임함으로써 최대한 감염경로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용인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한 빌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6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는 지난 2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여, 5일 오전 11시 자신의 차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A씨가 다녀온 클럽은 이태원의 게이클럽으로 유명한 업장으로 전해졌다.

해당 클럽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업일 모두 매일 클럽 내부를 자체적으로 방역하고 입장시 발열 체크, 발열 여부와 해외 방문 이력 등을 포함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재입장시 필수 손 소독 절차, 마스크 착용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확진자 동선에 노출됐다”며 “해당 확진자에 대한 추측성 소문과 신상 공개 등은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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