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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5일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황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오후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최종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만약 이날 영장이 신청되면 황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성남시 소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체포됐던 황씨는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압송돼 8시간가량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조사 과정에서 황씨는 마약 투약 등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으로 간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소변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황씨의 소변과 머리카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황씨는 2015년에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공급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해당 논란과 더불어 황씨가 최근까지 수차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