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0.32% 올라 전월 0.23%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합 개발 언급으로 영등포구 집값이 0.85%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재개발이 한창인 동작구도 0.56% 상승했다.
직주근접 장점이 있는 마포구와 중구, 동대문구, 용산구가 0.5% 이상 올랐고 구로구(0.49%), 관악구(0.42%)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4구로 구성된 서울 동남권 집값은 0.02% 하락했다. 교통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0.24% 올랐고 서초구는 0.05% 상승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가 각각 0.2%, 0.08%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집값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와 송파구가 유일했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성동구(-0.2%), 광진구(-0.18%), 송파구(-0.31%), 강남구(-0.28%)의 전세값은 하락했지만 동작구(0.49%), 서초구(0.14%)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전환했다. 양천구는 방학을 맞아 이사수요로 0.42% 올랐다.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0.40%), 성북구(0.26%), 마포구(0.19%)에서도 상승폭 확대됐다.
한편 세종(0.29%), 광주(0.27%), 전남(0.16%), 대구(0.14%)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이거나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갔고 대전(0.02%)은 하락에서 상승전환했다. 반면 울산(-0.7%)과 경남(-0.51%)은 경기침체로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원(-0.24%)과 충북(-0.2%), 충남(-0.17%)도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에서는 입주물량 부담 적은 광주(0.08%)와 전남(0.05%)은 상승세 이어갔지만 나머지 지역은 지역경기 침체 또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7387만원이었고, 중위가격은 5억4110만4000원이었다. 평균 전세가격은 3억4874만5000원, 전세 중위가격은 3억294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