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끌고 마포·동작 밀고…7월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권소현 기자I 2018.08.01 11:00:00

여의도 개발호재로 영등포 0.32% 올라 집값 상승 견인
마용성 직주근접 수요와 구로·관악 저평가 갭메우기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지난달 서울 집값이 0.32% 올라 4개월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집값은 하락했지만 개발호재와 직주근접, 저평가된 지역에서 강남지역과의 갭메우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집값을 끌어올렸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값은 0.32% 올라 전월 0.23%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합 개발 언급으로 영등포구 집값이 0.85%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재개발이 한창인 동작구도 0.56% 상승했다.

직주근접 장점이 있는 마포구와 중구, 동대문구, 용산구가 0.5% 이상 올랐고 구로구(0.49%), 관악구(0.42%)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4구로 구성된 서울 동남권 집값은 0.02% 하락했다. 교통호재가 있는 강동구는 0.24% 올랐고 서초구는 0.05% 상승했지만 강남구와 송파구는 재건축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가 각각 0.2%, 0.08%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집값이 하락한 곳은 강남구와 송파구가 유일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6% 올라 지난달 0.14%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만에 상승전환한 것이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성동구(-0.2%), 광진구(-0.18%), 송파구(-0.31%), 강남구(-0.28%)의 전세값은 하락했지만 동작구(0.49%), 서초구(0.14%)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전환했다. 양천구는 방학을 맞아 이사수요로 0.42% 올랐다.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0.40%), 성북구(0.26%), 마포구(0.19%)에서도 상승폭 확대됐다.

한편 세종(0.29%), 광주(0.27%), 전남(0.16%), 대구(0.14%)는 정비사업이 진행중이거나 입지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갔고 대전(0.02%)은 하락에서 상승전환했다. 반면 울산(-0.7%)과 경남(-0.51%)은 경기침체로 집값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원(-0.24%)과 충북(-0.2%), 충남(-0.17%)도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에서는 입주물량 부담 적은 광주(0.08%)와 전남(0.05%)은 상승세 이어갔지만 나머지 지역은 지역경기 침체 또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 보였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7387만원이었고, 중위가격은 5억4110만4000원이었다. 평균 전세가격은 3억4874만5000원, 전세 중위가격은 3억2940만원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